현금+주식 총 324억에 매입…“2022년까지 1천억 규모로 키울 것”

<사진=에이블씨엔씨>
<사진=에이블씨엔씨>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업체 ‘미팩토리’를 인수한다.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지분 100%를 총액 324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된다. 현금과 주식의 비율은 7(228억원):3(에이블씨엔씨 주식 98만7천546주)이다.

2014년 설립된 미팩토리는 3단 돼지코팩이 인기를 끌며 이름을 알렸다. ‘피르가즘’ 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SNS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코팩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올여름까지 2천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2016년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어니시’와 바디용품 브랜드 ‘바디홀릭’,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를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도 론칭했다.

특히 머지는 최근 H&B(헬스앤뷰티) 스토어 판매 확대와 수출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시 역시 중국 위생허가 취득과 현지 온라인 커머스와 협업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15년 7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111억원, 2017년 202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2배가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9%다.

에이블씨엔씨는 미팩토리, 머지, 어니시 등 신규 브랜드를 2022년까지 1천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생산, 물류, 유통, 해외 등 기존 에이블씨엔씨 인프라를 대거 미팩토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에이블씨엔씨는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 개발을 통해 추가 고객 확보와 인지도 확산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미팩토리는 에이블씨엔씨의 인프라를 이용한 비용 효율화와 추가 매출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양사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미팩토리 브랜드의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팩토리는 대형 마트, H&B 스토어, 온라인 제휴몰 등 기존 유통 채널은 유지한 채 700여 개 전국 미샤 매장과 해외 매장에도 추가로 입점될 전망이다.

박현진 에이블씨엔씨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미팩토리 인수로 에이블씨엔씨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견고한 인프라의 중견 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새로운 기업이 만나 큰 성과로 이어지는 윈윈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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