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선방'·엔씨·넷마블 '부진'…신작으로 반등 노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 엔씨소프트(Ncsoft) 게임업체 ‘빅 3N’의 3분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N 중 넥슨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넷마블과 엔씨는 신작 부재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3N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신작을 공개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 중이다.

넥슨은 매출 6천961억원, 영업이익 2천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넥슨의 이번 실적은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 등의 장기 흥행작들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던전앤파이터는 국경절과 여름 업데이트 성공에 힘입어 중국 지역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다.

메이플스토리는 여름맞이 업데이트인 ‘검은마법사’의 흥행으로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넥슨은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2018’ 현장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바람의나라' 등 인기 IP(지식재산권) 기반의 모바일 게임과 자체개발작 등 14종의 신작들을 공개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 지연으로 주춤한 모양새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천260억원, 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39.8% 줄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작 출시 지연과 이로 인한 성장 둔화, 주가하락은 일시적 성장통"이라며 "잘 극복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넷마블만의 성공 공식이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다음달 6일 인기 PC게임 ‘블레이드&소울’ IP를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재해석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세븐나이츠2’와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인 ‘BTS월드’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선제적으로 이런 변화를 인지하고 대응하면서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며 “블소레볼루션을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도 신작의 부재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1천3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천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엔씨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게임부분 매출 2천165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 단 한건의 신작도 출시하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엔씨는 내년 출시 예정인 '리니지2M'과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5종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2M 출시일정은 내년 2분기 중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머지 게임은 하반기 정도 출시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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