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창업시장…브랜드와 제휴 통해 퇴직자 경쟁력 제고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재채용 기회 늘리고 전직교육 병행

6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 42층에 위치한‘현대카드 CEO 라운지’에서 진행된‘CEO플랜-창업지원 제휴모델 설명회’에 참석한 현대카드 임직원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노하우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현대카드>
6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 42층에 위치한‘현대카드 CEO 라운지’에서 진행된‘CEO플랜-창업지원 제휴모델 설명회’에 참석한 현대카드 임직원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노하우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현대카드>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금융사들이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퇴직 규모 확대의 대안으로 자사 퇴직자들의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 정착 지원에 힘쓰고 있다.

퇴사자의 창업을 컨설팅해주거나 경력을 활용한 재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6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 42층에 있는 ‘현대카드 CEO 라운지’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CEO플랜-창업지원 제휴모델 설명회’를 개최했다.

CEO플랜은 현대카드가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임직원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사업 아이템 및 입지 선정, 각종 교육 등 창업 과정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창업 후에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한다.

이번 설명회에서 소개된 ‘CEO플랜 창업지원 제휴모델’은 현대카드가 그 동안 CEO플랜을 통해 직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노하우를 담아 내놓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장에서 가맹 사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현대카드 임직원이 창업할 경우 가맹비, 로열티 등을 비롯한 창업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창업시장은 대표적인 ‘레드 오션’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창업에 도전한다”며 “경험과 노하우가 없는 데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퇴직자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버티긴 힘들 것이란 판단에 ‘창업지원 제휴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자사 퇴사자를 재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재채용 제도는 우리은행 퇴직 1년 경과 후 원하는 사람에 한해 영업점에서 감사 업무를 맡기는 것으로, 우리은행은 올해에만 300명이 넘는 직원을 추가로 재채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퇴직을 준비 중이거나, 퇴직한 직원들을 위한 ‘경력컨설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력컨설팅센터는 퇴직자 대상 해외 현지법인으로의 전직 교육, 법정관리인·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 등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층 취득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해 퇴직자들의 채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무인점포 관리 인력 등 각 부서별로 퇴직직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질 좋은 내부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부 기관과 협력해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금융·보험 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와 함께 금융·보험사 퇴직자의 전직 지원을 돕는 ‘금융 특화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개설을 준비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금융사 퇴직자와 퇴직 예정자가 금융·보험 경력을 활용해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수강자가 투자자문회사 자문인력, 금융교육강사 등으로 진출하는데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교육기간은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이며, 교육비용은 무료다.

박중민 금융투자교육원장은 “금융·보험 퇴직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문인력, 금융교육강사 등으로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