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적 감소에도 IPTV 매출 큰 폭 증가…글로벌 진출·다양한 콘텐츠 제공 예정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지난 9월 U+tv(IPTV) 셋톱박스에 탑재 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지난 9월 U+tv(IPTV) 셋톱박스에 탑재 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IPTV(인터넷TV)의 실적 호조에 웃음을 짓고 있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이동통신 3사가 전체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저조했지만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는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통 3사의 3분기 IPTV 매출은 2분기에 이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IPTV부문 매출은 3천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IPTV가입자는 3분기 중 11만명이 늘어나며 누적 466만명을 기록했다.

KT의 IPTV 매출은 전년비 26.3% 증가한 3천228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777만명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IPTV 매출은 2천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8월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AR(증강현실)·AI(인공지능) 기능과 유아·부모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2.0 버전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통사들은 IPTV 고객을 유치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IPTV인 '옥수수'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옥수수는 9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946만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옥수수의 국내 인기를 해외시장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독립된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옥수수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공동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파트너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투자·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IPTV ‘올레tv’ 통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나선다.

KT는 이날 CJ CGV와 콘텐츠를 공동활용하고 온·오프라인에서의 마케팅 협력, 스마트 영화관 구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객들은 독립·예술 영화와 게임,음악,스포츠 등 다양한 올레tv콘텐츠를 극장과 IPTV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L유플러스는 지난 9월부터 자사 IPTV인 ‘U+tv’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며 AI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고객들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 탑재로 U+tv 전용 리모컨을 통해 음성명령으로 구글의 주요 서비스인 유튜브와 구글 포토, 구글 검색, 구글 번역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보편요금제 도입 여부 등 무선사업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로밍이나 저렴한 요금제 등 포화된 통신 시장을 대신해 매출을 낼 수 있는 IPTV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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