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에북스/ 존 버로스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숲속에 오두막을 한 채 지어 직접 온갖 작물을 키우며 살았던 저자는 진정한 자연 애호가이자 자연 예찬가로, 19세기에 자연 에세이를 대중화시켰다.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후 최고의 자연주의 문필가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글은 사실적이면서도 시적인 감수성을 지니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쓴 총 27권의 수필집은 수백만 부가 팔리고 교과서에 실리며 그 자신이 문화 권력을 가질 정도로 인기 있는 작가 반열에 올라선다.

루스벨트 대통령과 함께 여행하는 동안 대통령보다 그에게 몰려드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니, 당시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버로스를 단호한 환경운동가로만 묘사하는 것은 실수이다.

존 뮤어, 루스벨트와 같은 활동가들이 각기 환경보호 단체를 이끄는 동안, 그는 파랑새의 구애와 설앵초의 향기를 기록하는 것으로 행복해했다. “나의 목표는 전적으로 예술적인 것에 있기” 때문이었다. 버로스의 유산은 현재 존버로스협회와 그의 이름을 딴 여러 초, 중, 고등학교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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