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블록체인과 결합해 B2B에도 기여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 된 '10기가 인터넷'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 된 '10기가 인터넷'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KT가 내달 1일 국내 최초로 10기가(10Gbps) 인터넷을 서비스 한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했다.

10기가 인터넷은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

10기가 인터넷은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 무선망, 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안정적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2016년부터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 평창 등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올해 5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에 참여해 10기가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검증을 완료했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광시설(FTTH-R)의 비중(57%)이 가장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상용화하고 이후 제공지역(커버리지)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출시로 인해 3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 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기가를 제공함으로써 1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이 대폭 늘어나 편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번 10기가 상용화로 KT는 가정의 와이파이 공유기(AP)에 연결되는 단말 수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보다 쾌적한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환경도 제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기관을 위한 B2B(Business to Business)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한다.

10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10기가 인터넷에 기반한 공공 와이파이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와 5기가(월 8만2천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제공) 모두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KT는 12월 중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도 공개한다.

KT는 고객이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최고 4.8Gbps의 속도를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전국 80여 개 스타벅스 리저브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체험공간도 제공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가 4년 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 기가 인터넷은 데이터생활의 속도를 기가급으로 바꿔놓았다”며 “이제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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