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절감에도 활용…노년층 고려한 적극 홍보 필요성 대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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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마일리지 혜택이 홍보 부족으로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매년 고객들이 사용하지 못한 채 소멸되는 이동통신사 마일리지가 수백억원에 달한다. 이에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일리지 포인트는 주로 2G와 3G 등 음성 위주의 종량 요금제 고객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다. 등급에 따라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와는 다른 개념으로 납부한 통신비에서 1천원당 5~10원이 적립된다.

SK텔레콤은 '레인보우 포인트', KT는 '장기·보너스 마일리지', LG유플러스 'EZ 포인트' 등으로 시행 중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통신요금 결제·멤버십 포인트 전환 등의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적립된 후 7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최근 5년간 이동통신3사의 마일리지 소멸·현황.<자료=신용현 의원실>
최근 5년간 이동통신3사의 마일리지 소멸·현황.<자료=신용현 의원실>

앞서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에서 소멸된 마일리지는 1천744억원이다.

업체별로는 KT가 8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772억원, LG유플러스가 16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용현 의원은 “마일리지 제도는 사용요금의 일정비율을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제도로 현금화할 수 있어 올해부터는 통신요금 결제도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의 마일리지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현재 각사가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일리지의 조회와 사용혜택을 게재하고 있다.

국내 음성 통화료와 부가서비스·로밍 사용료, 휴대폰 AS 비용 결제 등에 사용 가능한 내용을 공지 중이다. 올해 4월부터는 마일리지로 통신비도 납부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제도의 주 고객이 노년층인만큼 마일리지 조회와 사용처를 확인하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고객 특성을 고려한 홍보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신 의원은 “사업자 스스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부분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마일리지 제도를 잘 활용하면 통신비 절감도 가능해지는 만큼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시기를 놓쳐 마일리지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용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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