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팔리 3분기 매출 24% 증가…트룩시마 점유율 30% 돌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출시한 베네팔리와 트룩시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

베네팔리는 올해 매출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고 트룩시마는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했다.

바이오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가 올 3분기 유럽에서 1천3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베네팔리의 유럽지역 유통사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실적이다. 베네팔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천111억원이 됐다. 작년 전체 매출(4천236억원)과 비슷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베네팔리는 올해 매출 신기록 갱신이 유력해졌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약은 엔브렐이다.

엔브럴은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78억8천만달러(약 8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6년 1월 유럽에서 베네팔리의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곧바로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 매출은 1천149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출시 1년 만에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가 올 2분기 유럽 리툭시맙 시장에서 3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를 통해 쌓은 마케팅 노하우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국가별 맞춤형 유통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트룩시마는 영국에서 점유율 64%를 기록했으며 프랑스(39%)와 이탈리아(32%)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덕분에 셀트리온은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또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과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리툭산이다.

리툭산은 지난해 전세계 매출이 8조5739억원 달하는 초대형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월 유럽에서 트룩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2개월여 뒤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 유럽 22개국에서 판매 중인 트룩시마의 판매국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전역으로 확대해 트룩시마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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