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MOBA 등 다양한 장르로 유저 공략
모바일 대세 속 PC 신작으로 유저 관심 높아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수년째 모바일이 게임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편중 현상은 매년 심화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표한 ‘2018 게임이용자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유저의 88.3%가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게임 이용률은 59.6%(중복 가능)였다. 수치상 PC 온라인게임은 대세인 모바일게임에 확연히 밀리고 있다.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을 더 선호한다고 해서 게임사들이 PC 온라인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유저들의 발길을 PC로 돌리기 위해 대형 PC게임 신작을 쏟아내며 공세에 나섰다.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MOBA(진지점령)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PC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편집자주]

다음달 7일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핵앤슬래쉬(Hack and slash) PC MMORPG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다음달 7일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핵앤슬래쉬(Hack and slash) PC MMORPG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7년만에 베일 벗다

스마일게이트는 개발을 착수한지 7년만인 다음달 7일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공개한다.

로스트아크는 3차례의 CBT(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수렴한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

지난 5월 진행한 파이널CBT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이동속도 증가와 타격감 강화, 액션성 증가를 위한 스킬 쿨타임 단축, 인공지능(AI)의 다양성을 향상시켰다. 유저들의 불만이 많았던 탈것의 탑승제한 지역도 해제해 마을에서도 탈것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로스트아크는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방식의 전투가 핵심이다. 성벽과 다리 등으로 제공되는 맵이 무너지는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액션과 화려한 시네마틱 연출도 제공한다.

이 게임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며 다른 유저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의 스케일도 자랑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확장팩 수준 이상의 ‘시즌업데이트’,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단위의 ‘에피소드 업데이트’,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에 기반을 둔 ‘미들 업데이트’ 세 가지로 나누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로스트아크의 공개서비스 일정을 발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이 세상의 RPG를 사랑하는 모든 팬 여러분께 로스트아크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온 만큼 사전예약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사전 체험판 버전을 진행 중인 PC MOBA ‘어센던트원’<사진=넥슨>
지난달 13일부터 사전 체험판 버전을 진행 중인 PC MOBA ‘어센던트원’<사진=넥슨>

넥슨, 2가지 장르로 유저 공략

넥슨은 두 개의 PC신작 출시를 준비중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PC 신작 ‘어센던트 원(ASCENDANT ONE)’의 얼리 액세스(사전체험판) 버전을 지난달 13일부터 공개 중이다.

어센던트 원은 밤낮이 구분되는 구형의 전장에서 펼치는 5대5 팀 대전 MOBA 게임이다. 총 6종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 형태의 전장, 업그레이드와 강화 모듈로 MOBA의 재미 요소를 살렸으며 고공 비행 등으로 게임의 차별성을 더했다,

넥슨은 이번 얼리액세스 버전에서 각각의 매력과 스킬을 보유한 16개 ‘어센던트(캐릭터)’, 유저와 9개 AI(인공지능)가 대결하는 ‘AI 대전’, 유저 간 매치메이킹으로 대결하는 ‘일반 대전’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MMORPG 장르의 '아스텔리아'도 신규 BI를 공개하고 브랜드사이트를 오픈하며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액션을 강조한 로스트아크와는 달리 정통 MMORPG의 핵심 재미를 앞세운 아스텔리아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술의 핵심인 32종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와 성장·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소환수 개념의 아스텔을 활용해 각 캐릭터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아스텔을 조합하면서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존재로서 개성 있는 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PvP(유저간 대결)과 PvE(Player vs. Environment) 요소를 갖춘 삼자구도의 진영간 대규모 전장 콘텐츠도 제공한다.

블루홀 '에어(A:IR)' 이미지.<사진=블루홀>
블루홀 '에어(A:IR)' 이미지.<사진=블루홀>

블루홀, ‘배그’ 흥행 잇는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을 이어 갈 PC MMORPG ‘에어(A:IR)’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에어는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게임으로 각종 비행선과 탈 것을 이용한 RvR(진영 대 진영)과 공중 전투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특징이다. 캐릭터의 모습과 능력치, 장비, 모션, 비행선 등 콘텐츠의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하다.

에어는 작년 12월 첫 CBT를 진행한 후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차 CBT에서는 누스가르드, 인벤투스, 오비스군도 등을 포함한 7개 지역과 워로드, 소서리스, 어쌔신, 미스틱, 거너 등 5개 직업 플레이를 제공했다.

자신의 주거지에서 제작·생산, 작물 수확 및 다양한 비행선과 마갑기 등의 탈 것의 체험도 공개했다. 게임을 체험한 유저들은 공중전이라는 특색 있는 플레이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호평했다.

지난 12일에는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에어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와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협력 관계를 이루게 됐다. 에어의 성공적인 개발과 안정적인 운영·서비스를 통해 공동의 성장도 이뤄나갈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PC온라인게임 개발·흥행 능력을 입증한 블루홀과 다시 한번 힘을 합친 만큼 에어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재밌고 즐거운 게임,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효섭 블루홀 대표이사는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블루홀의 개발력과 카카오게임즈의 풍부한 게임서비스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에어를 유저들의 큰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으로 선보이도록 최대의 개발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