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개발이 부진했던 황해경제자유구역 한중지구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던 한중지구를 지정 해제했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지정된 한중지구는 낮은 사업성으로 5년 넘게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주민 요구에 따라 지난 4월 지정해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어 지난달 경자구역 개발에 2022년까지 82조원을 추가 투입하되 개발부진지구는 과감하게 지정을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1차 경자구역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한중지구 지정해제는 경자구역 개발 활성화를 위한 출구전략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개발사업자가 미지정된 지구에 대해 2014년 8월까지 지정해제를 전제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위치도
황해경제자유구역 위치도
황해경자구역은 당진·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일대 55.1㎢를 대 중국무역 중심지로 육성하기위해 지정됐다.
2025년까지 7조4000억원을 투입해 평택(한중·현덕·포승), 화성(향남), 아산(인주), 당진(송악), 서산(지곡) 등 미니 산업도시 5개를 개발할 계획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경제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자가 개발 사업에서 발을 빼는 사례가 속출해 개발면적이 14.9㎢나 축소됐다. 지정해제된 한중지구는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내기리·만호리 일원 106만3000㎡다.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이와 함께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군산2국가산단지구를 새만금·군산경자구역에서 해제키로 했다. 이로써 새만금·군산경자구역 면적은 현재의 3분의 2 수준(31.9㎢)으로 축소된다. 또 인천경자구역내 조지메이슨대 송도캠퍼스 설립승인안을 의결하고, 인천 송도지구 국제여객터미널과 아암물류단지의 개발면적을 각각 6만1000㎡, 1500㎡ 확대하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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