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 및 정부 경기활성화 조치에 내수 증가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는 수출이 늘어나고 금리인하, 정부의 경기활성화 조치 등에 힘입어 소비, 투자 등 내수도 증가하면서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6월중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제습기, 에어컨 등 하정기용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투자 증가폭이 확대된 데다 항공기 도입 등으로 운송장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건축이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토목은 발전소 착공, 정부 SOC 재정집행액 확대 등으로 늘어난 데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7월중 수출은 458억 달러로 IT제품 수출은 휴대폰,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면서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비IT제품의 경우 석유제품, 철강 등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6월중 경상수지는 72억4000만 달러로 전월(86억4000만 달러)보다 감소했으나 상품 및 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 유지했다.

6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줄었으나 석유정제,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6월 중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만명 증가했으며, 2분기 중으로는 전기 대비 17만7000명, 전년 동기 대비 32만4000명 늘어나 1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해 전월(1.0%)에 비해 오름세가 확대됐다.

전월 대비로는 석유류가격이 1.3% 상승했으며,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은 0.2%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강화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한편 국외경제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정부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호조로 2/4분기 GDP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이 1.7%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지속했다.

유로지역의 경우 경제주체의 심리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역내수요 위축, 고용부진 등으로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분기 중 GDP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5%를 기록해 1분기(7.7%)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해 실물활동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3.3% 감소했으나 정부의 경기부양대책,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한은은 7월 광공업생산이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국제유가(두바이 기준)는 이집트 사태 등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미국의 석유재고량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정책효과 지속,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미국 및 일본의 성장 가속화 등 상방리스크와 중국경제 둔화가능성, 미 출구 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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