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자 확인하고 농기계 원격제어…데이터 분석·전송

4일 ‘산림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재난관리 체험행사’에서 산림항공본부의 산림 헬기가 출동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KT 드론 ‘스카이십’이 산불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KT>
4일 ‘산림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재난관리 체험행사’에서 산림항공본부의 산림 헬기가 출동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KT 드론 ‘스카이십’이 산불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드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가 상용화될시 끊김 없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전송이 가능해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통사들이 이를 활용한 드론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인 DJI와 손잡고 드론 촬영 영상을 이동통신망으로 실시간 스트리밍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T라이브 캐스터' 기반의 고성능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인코더, 모바일 앱, 서버 소프트웨어 등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DJI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의 전송 지연율을 최소화해 고화질(HD)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DJI 드론 조종 앱인 'DJI Go'와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앱 'T 라이브 캐스터 스마트'의 기능 통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더 효율적으로 드론을 운영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의 영상수신.관제 서버 솔루션인 'T라이브 스튜디오'와 DJI의 드론 관제 솔루션 'DJI 플라이트 허브'의 기능을 통합·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에는 5G 스마트폰·태블릿도 이 기술을 적용해 드론 촬영 영상을 4K.8K이상의 초고화질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제품과 솔루션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서 진행된 ‘산림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재난관리 체험행사’에 자사 드론 KT 스카이십으로 시연을 선보였다.

KT 스카이십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인명구조 지원과 의약품 보급, 야간수색, 경고 메시지 전파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실제 항공에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이동형 통제센터 ‘C3스테이션’으로 전송해 신속한 현장 상황 통제 모습을 제공했다.

이어 KT는 포항시와 함께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드론과 스카이십을 현장에 띄워 조난자 여부 등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통신망 두절 시 KT의 긴급복구 인력을 보내는 등 지진재난관리 환경을 만들었다.

KT 관계자는 “KT는 이번 훈련으로 차별화된 융복합 ICT 기술과 안정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재난의 대응에서 복구까지 토털 솔루션을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을 활용해 농사를 돕는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과 드론 서비스를 LG엠트론의 스마트 농업 솔루션에 결합해 5G를 통해 트랙터 등 농기계를 원격제어하거나 농사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에 기반한 스마트 농기계 서비스를 시연한다. 자율주행 트랙터, 농경지 관리를 위한 실시간 드론 중계서비스, 시·도를 넘나드는 장거리 농기계 원격 제어 기술 등도 공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통신망의 상용화에 발맞춰 농기계·농경영 서비스 시장도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농기계사업의 선두주자인 LS엠트론과 스마트 농업 서비스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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