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쏟아지는 제네릭…인기 약은 1개당 86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매출이 높은 오리지널 의약품 1개 당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이 평균 8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제네릭 의약품 난립으로 음성적 리베이트가 성행하고 원가를 줄이기 위한 저가 원료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가 만료되기 전이라도 물질특허를 개량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등 모방해 만든 의약품을 말한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성분이 같고 제조법·효능효과도 동등하지만 이름과 제조회사만 다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주요약의 복제약 현황자료’에 따르면 가장 복제가 많이 된 상위 50개 오리지널 의약품 1개당 제네릭 의약품 수는 평균 86.2개다.

제네릭 의약품 수가 가장 많은 제품은 항생물질제재인 시클러캡슐이다. 제네릭 수가 121개에 달했다. 이어 디푸루칸캡슐 120개, 플라빅스정 115개, 아마릴정 115개, 에어탈정 115개 순으로 많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제네릭 의약품은 39개며 씨알리스의 제네릭 의약품도 55개다.

김광수 의원은 “일정 수준의 제네릭 의약품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제네릭 의약품의 난립은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제네릭 의약품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