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고객구매패턴 분석 및 상품분류시스템 향상 활용

GS25 영업사원이 경영주에게 점포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25 영업사원이 경영주에게 점포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GS리테일이 하루 700만여 건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빅데이터로 상권 및 고객구매패턴을 분석하고, 상품 분류체계도 선진화했다.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사업장인 전국 GS25 점포를 12가지 상권으로 분류해 가맹점 컨설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상권 유형별 데이터를 매년 두 차례 갱신하고 전국 가맹점 컨설팅 영업 직원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 경영주는 같은 유형에 속한 타 점포와 자신의 점포를 비교할 수 있다.

GS25 상권 분류 기준은 상품 및 성별, 연령대별 구매 정보를 바탕에 둔다. 예를 들어 ‘출퇴근길’ 상권은 주요 고객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여성이고, 출퇴근 시간인 아침 8시와 오후 6시 매출이 가장 높다는 식의 분석이다. 이 상권의 주력 상품은 껌, 초콜릿, 생수, 기능성 음료다. 20대 초중반 고객들이 밤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꾸준하게 이용하는 상권은 ‘영파워’로 분류한다. 이 경우 도시락, 햄버거, 가공유가 베스트 상품으로 꼽힌다.

온라인 사업장인 GS프레시는 어도비와 협업해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도입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활용하면 홈페이지 내에서 이동하는 경로와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손쉽게 필요한 것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GS프레시가 외부 광고를 실시한 온라인 사이트 중 가장 고객 유입 경로가 높은 곳을 밝혀내기도 한다.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GS프레시 첫 방문 고객이 구매까지 완료하는 실적을 지난 상반기 대비 최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각기 다른 사업인 GS25, GS수퍼마켓, 랄라블라 상품을 하나의 관점에서 분석 가능하도록 분석용 상품 분류 체계도 마련했다.

기존 상품 분류 체계에서는 하나의 상품이 사업군별로 전혀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돼 분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예를 들어 ‘유어스 청사과 워터 음료’를 구입할 경우 GS25에서는 생수·기능성 음료로, GS수퍼마켓에서는 스포츠음료로, 랄라블라에서는 물로 분류됐다.

통합된 상품 분류 체계는 유어스 청사과 워터 음료가 어떤 사업장에서 판매되든 하나의 분류 데이터로 저장돼 통합적 상품 분석이 가능하다. 각 데이터는 향후 PB(자체브랜드)상품 개발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김경훈 GS리테일 데이터지원팀장은 “데이터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앞으로 GS리테일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확보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캐내고 분석해 황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