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국내생산 위해 3천억원 투자 및 340명 추가 고용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전경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전경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양산=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에서 생산한 ‘히츠’(HEETS)를 10월말부터 판매한다.

히츠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전용 스틱이다. 그간 해외에서 수입해왔지만 올 하반기부터 경남 양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1일 양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히츠 생산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한국필립모리스는 히츠의 국내생산 계획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약 3천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히츠 생산설비 도입 후 직원 340여명을 추가 채용했고, 국내 및 유럽의 공장에서 히츠 생산을 위한 교육훈련을 진행했다.

히츠는 한국을 포함해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스, 루마니아, 러시아 등 6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히츠 생산이 가능한 곳은 양산공장이 유일하다.

양산공장은 말보로, 팔리아멘트, 버지니아S, 라크 등 일반담배를 포함해 국내 판매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도 생산·공급하게 됐다.

히츠의 국내생산에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상승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작년 궐련형전자담배의 세금이 두배 가량 오르면서 기존방식대로 전량수입 판매할 경우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생산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세금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이라고 말했다.

2017년 6월 출시한 아이코스는 국내 최초로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다.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2018년 8월 기준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국내 아이코스 사용자들에게 한국에서 생산된 히츠를 공급하게 된 것은 양산공장의 높은 품질관리 수준과 생산성을 보여준다”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내수시장을 책임질 뿐 아니라 향후 수출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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