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땅·봉구스밥버거·bhc치킨·써브웨이·탐앤탐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피자에땅, 봉구스밥버거, bhc치킨, 써브웨이, 탐앤탐스 등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공정위는 피자에땅에 14억6천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했다.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부당한 매장점검을 실시하고 계약해지 등 불이익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피자에땅은 ‘피자에땅가맹점주협의회’ 설립 모임에 참석한 점주들을 블랙리스트로 선정해 특별 감시 활동을 벌였다.

피자에땅은 점주협의회설립을 주도한 인천시 소재 부개점과 구월점에 2015년 3월부터 2개월 동안 각 12회·9회에 걸친 매장점검을 실시, 점검을 통해 적발된 미준수 사항 등을 내세워 가맹점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자에땅은 공정위 발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피자에땅 관계자는 “현재 관련내용을 조사 중으로 진행사항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며 “공정위에서 공문이 와야 답변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봉구스밥버거도 회사 매각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네네치킨은 봉구스밥버거 인수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와의 마찰이 있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와 본사의 요청으로 포스(POS)기를 바꿨다”며 “기존업체에 물어야할 위약금을 오 대표가 책임지기로 했는데 점주들에게 설명 하나 없이 회사를 매각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bhc치킨은 회사측이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를 부당하게 떠넘기고 필수 원자재 공급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등의 갑질 경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hc치킨 본사는 협의회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해바라기유와 광고비 논란은 이미 수차례 해명한 부분이고 지난 공정위 조사에서도 무혐의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현종 bhc치킨 회장은 오는 15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갑질 경영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써브웨이도 갑질논란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써브웨이는 수도권의 한 가맹점을 청결 유지, 제품준비 절차 위반을 이유로 폐점을 통보했다. 문제가 된 것은 폐점통보에 이의가 있을 시 미국에 와서 영어로 소명해야 한다는 가맹계약서 내용이다.

해당 가맹점주는 부당함을 주장하며 공정위에 민원을 접수, 공정위에서 해당사항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탐앤탐스의 김도균대표는 지난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수재, 위증교사 등에 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5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횡령·배임 외에도 수사·재판 과정에서 회사 직원에서 거짓 증언을 시킨 위증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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