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판매까지 PB상품, “이익률·제품 질 상승에 유리”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 '엘리든 플레이'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자체브랜드 '엘리든 플레이' <사진=롯데쇼핑>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유통사가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참여하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늘고 있다.

과거 PB상품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됐다. 최근에는 유통업계가 차별화전략으로 PB상품을 선택하면서 백화점은 물론 홈쇼핑, 온라인쇼핑 까지 PB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이랜드리테일, 이베이코리아 등 유통채널들이 가성비를 높인 프리미엄 PB상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패션 PB LBL의 상품을 지난해 14종에서 올해 21종으로 확대한다.

LBL은 고급소재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캐시미어’ 상품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다. 북미, 유럽 등의 원산지를 직접 찾아가 소재를 확보해 좋은 소재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LBL의 캐시미어 소재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밍크, 폭스 등 소재와 상품 다양화를 통해 올해 매출 1천500억원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통합 PB 엘리든과 함께 패션PB 8개와 리빙전문 PB까지 총 9개의 자체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패션 PB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변 브랜드에 비해 고객 연령대가 낮으며 신규고객의 유입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리빙 PB 살림샵의 경우 리빙 삼품군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2020년까지 매장을 10개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494 PB상품 3종 <사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494 PB상품 3종 <사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를 통해 식품 PB를 강화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500년 고택에서 제조한 장류, 유네스코보전지역인 1004섬의 유기 원물로 만든 김 등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은 통합PB E: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E:상품은 이랜드가 직매입·직생산·직판매를 통해 만든 상품에 붙는 마크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20여개 점포에서만 사전 출시했던 E경량패딩을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각 37개의 이랜드 자체브랜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판매한다.

그동안 유아용품, 식음료 등 제조사와 공동기획 제품을 선보이던 온라인 유통채널도 자체브랜드를 론칭하고 PB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독자적인 패션 브랜드 ‘어라운드뮤즈’를 론칭했으며, 지난달에는 어라운드뮤즈를 통해 ‘경량 구스다운 패딩’ 3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유통업계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PB상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PB상품은 수익률과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도 유리하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PB상품들의 출시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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