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저가요금제 여파...상품권 증정 등 안간힘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지난달 19일부터 전국 3천500여개 GS25 매장에서 판매 중인 알뜰폰 유심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지난달 19일부터 전국 3천500여개 GS25 매장에서 판매 중인 알뜰폰 유심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알뜰폰업체들이 가입자 유치 작업으로 분주하다. 이동통신3사가 저가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알뜰폰 가입자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9월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은 49만4천345명으로 작년 동기(46만5천198명)보다 6.2% 증가했다.

반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은 44만2천28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7% 감소했다.

알뜰폰의 가입자 수는 5월부터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 이탈 건수는 지난 5월 9천149건, 6월 7천211건에 이어 이어 7월에는 2만 721건을 기록했다. 8월에는 1만 8천604건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달 기준 2만2천63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차례대로 월 3만3천원에 음성·문자 무제한과 1~1.3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영향이 컸다.

이에 KT엠모바일, U+알뜰모바일 등은 맞춤형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이달까지 알뜰폰과 인터넷·TV 유선 결합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KT엠모바일은 유·무선 동시가입 행사도 실시한다. 온라인몰에 소개된 모바일 상품과 인터넷·TV 상품에 동시 가입하면 최대 2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동일 명의의 무선 요금제 월 기본료를 최대 9천900원씩 24개월간 할인해준다.

U+알뜰모바일은 헬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와 제휴해 여성을 타깃으로 한 ‘랄라블라 요금제’를 선보였다. 

U+알뜰모바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기획, 구매 편의성까지 확보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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