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 자체 개발 중금리대출 제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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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달부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 제2금융권 자체 개발 중금리대출 상품이 제외되면서 영업환경 및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판매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인 중금리대출 판매 재개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저신용자가 몰리는 ‘금리절벽’ 현상 해소를 위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10월부터 제2금융권 자체 개발 중금리대출 상품에 한해 풀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가계대출 총량규제 완화적용 시기에 맞춰 지난달 20일 자사 회원이 아니어도 연 4.7%~19.7%의 금리로 최대 5천만원까지 24시간 365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대출’을 선보였으며 KB국민카드의 경우 같은 달 금리 연 5.9~19.9% 수준의 중금리대출 신상품인 ‘KB국민 중금리론’을 출시했다.

캐피탈사들도 중금리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롯데캐피탈은 중금리대출 상품 ‘자산론M’의 최저금리를 기존 11.20%에서 9.90%로 내렸으며 아주캐피탈의 경우 '우수고객VIP대출' 상품의 최고금리를 23%에서 19.90%로 낮췄다.

하나캐피탈 역시 4대보험가입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나멤버스론’의 최저금리 11.40%를 9.90%까지 내렸고 DGB캐피탈은 7.90%~19.90%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 수도 대폭 늘어났다.

SBI저축은행은 자사 대표 중금리대출상품인 ‘SBI사이다’를 비롯해 ‘SBI중금리바빌론’, ‘U스마일DC론’ 등을 추가로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유진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상품 ‘나오론V’의 시리즈 후속 상품으로 ‘나오론M’, '나오론T', ‘나오론G’ 등 4개의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준비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제2금융권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가계대출 총량제가 자체 개발 중금리대추 상품에 한해 완화되면서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1금융권에 대출규제가 지속되는데 따른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의 중금리대출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다양한 상품도 쏟아지고 있어 제2금융권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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