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영상·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 확장 추진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블록체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처리 방식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어 게임·동영상·웹툰 등 각자가 보유한 콘텐츠 플랫폼 확장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4일부터 자회사 라인을 통해 '링크체인'과 이 링크체인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암호화폐 '링크'를 제공 중이다.

링크는 링크체인을 통해 출시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이용자들에게 기여도에 따라 제공되는 보상형 코인이다. 발행되는 링크 암호화폐 수는 총 10억개로 이 중 8억개는 링크 서비스에 참여하는 글로벌 이용자에게 보상으로 지급된다.

링크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는 물론 콘텐츠,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 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보상수단으로 활용된다.

라인 관계자는 "링크는 라인이 공개하는 첫 암호화폐이자 보상수단으로 활용된다"며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라인은 생태계에 기여하는 이용자들에게 부가가치를 분배하는 이용자 참여형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이용자에게 보상형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을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클레이튼에서 구동되는 서비스들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프라이빗 테스트넷을 통해서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각종 응용 서비스를 직접 적용하고 구동 상태를 확인 후 최적화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라운드X는 다음달 중 제주에서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개발을 겨루는 해커톤 대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클레이튼에서 활용되는 암호화폐 '클레이'도 내년 1분기 내에 공개한다. 클레이는 카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상형 토큰이다.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거나 이모티콘 구매, 카카오페이 결제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클레이는 클레이튼 기반의 디앱에서 사이버머니처럼 활용할 수 있고 상장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새로운 종류의 인터넷이라고 보고 있다”며 "가치를 담아서 전송하면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 클레이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각자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해 서비스를 진행할시 블록체인 산업이 대중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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