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납부 번거로움 덜고 생활영역 전반 할인혜택 ‘1석2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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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전기료부터 상하수도요금, 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 등 공과금 납부에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과금을 카드로 납부하면 종이고지서를 이용해 은행창구나 공과금수납기를 찾아 직접 납부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생활비 절약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공과금 승인금액은 2013년 18조9천억원에서 2015년 46조2천900억원으로 2.4배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10월 한 달 동안에만 7조5천800억원을 기록, 승인금액 상위 10대 업종 중 일반 음식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카드업계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도 생활비 영역과 관련해 통신비 할인 카드를 앞세웠던 예전과 달리 공과금 할인 카드를 대세로 이끌어내고 있다.

공과금 할인카드는 통신비, 주유 등 한 두가지 특정 분야에 한정된 할인을 제공하던 기존 특화 상품 트렌드와 다르게 월납 공과금 혜택을 기본으로 마트, 학원,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생활비 지출에서 여러 장의 특화카드로 분산 결제를 하며 혜택을 챙기는 것보다 다방면으로 할인되는 한 장의 카드로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대표적인 공과금 할인 카드로 꼽히는 KB국민카드의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카드’는 생활요금 자동납부 시 월 최대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비는 전월 실적에 따라 40만원 이상 월 최대 7천원, 80만원 이상 1만원, 150만원 이상 2만원 등이 할인되며 통신요금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40만원 이상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 2만원, 150만원 이상 3만원 등이 할인된다.

전월 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통신요금과 함께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롯데카드 ‘올마이리빙(ALL MY LIVING)’은 통신비, 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비, 교육비 등에서 월 1회 5% 할인이 제공되며 주말에는 9개 마트에서도 5% 할인이 적용된다.

이 외에 병원, 약국 등 의료비와 교통비, 편의점에서 상시 5% 할인을 제공하며 월 15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최대 4만5천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의 ‘아임 그레잇(I`m GREAT)’도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전기 5~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시 월 최대 5천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미스터라이프(Mr.Life) 카드’도 공과금 할인 카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스터라이프 카드는 기본적으로 통신비 전기요금, 도시가스, 편의점, 의료비, 세탁비에 10% 할인이 제공되며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온라인쇼핑, 택시, 식음료 부분에서 10% 할인을, 주말에는 3대마트 10% 할인, 4대 정유사 리터당 60원 할인이 주어진다.

미스터라이프 카드의 최소 전월실적 기준은 30만원이며 월 5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만4천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카드사의 공과금 할인 카드보다 낮은 전월실적 기준으로 ‘싱글족’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법인사업자의 공과금 카드납부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승인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며 “공과금을 자동이체하는 개인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드사 입장에서도 공과금 할인특화 상품은 적은 금액이라도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활비 품목을 카드결제로 유도할 수 있어 장기고객 확보 및 수익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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