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녹십자가 독감 백신 생산 호재 등 실적 개선과 더불어 상장 계열사 약진해 힘입어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 10일 녹십자는 내수용 독감백신 누적 생산 물량 1억명 분을 돌파했다.

올 해 국내 공급량 역시 900만 도즈를 기록, 수출 물량을 포함하면 내년에는 2억 도즈를 돌파할 것으로 녹십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도 직전분기 대비 312억원 증가한 3천730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 증가한 3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녹십자 수익성에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의 약진도 녹십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녹십자셀의 경우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이뮨셀-엘씨에 대한 ODD(췌장암 희귀 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고, 녹십자엠에스는 충북 진천·음성 현신단지에 혈액투석액 공장을 신설하며 기공식을 개최했다.

생명공학 전문 연구 기업 녹십자랩셀도 지난 달 초 앱클론과 함께 CAR-NK(자연살해) 세포 치료제 공동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녹십자셀의 경우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세금 감면 및 신약 승인 심사비 면제, 시판 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을 인정받는 등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돼 12일 발표 당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21일까지 30% 이상 상승 국면을 보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주들이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 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1일 장 마감 기준 녹십자 주가는 보합세를 유지, 20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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