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이중 지불·위변조·부정 유통 등 원천 차단

KT 관계자가 경기도 김포시 전통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디자인 시안과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KT>
KT 관계자가 경기도 김포시 전통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디자인 시안과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KT는 약100억 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구축해 김포시에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포시와 KT, KT 엠하우스는 경기도 김포시 김포시청에서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이 날 체결했다.

KT와 KT 엠하우스의 플랫폼으로 발행·유통되는 지역화폐는 2019년 상반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KT가 김포시에 도입하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용도와 목적에 맞는 다양한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을 위한 플랫폼이다.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이 적용됐으며 이 기술을 활용해 코딩 가능한 화폐를 발행하고 중개자 없는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분산된 네트워크가 모든 결제(거래) 목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검증하는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 지불, 위·변조, 부인·부정 유통 등을 원천 차단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바탕으로 김포시 지역화폐를 스마트폰 앱의 QR코드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을 지역화폐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김포 시내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가맹점을 우선 확보한다. 이용률 증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 서비스에 지역화폐를 적용해 다양한 형태로 사용처를 확대해 나간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 지자체 대상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전자 투표, 시민참여, 보상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시 지역화폐 도입을 통해 우리 시의 지역자원이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소비돼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화폐가 우리 지역 경제의 성장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문정용 KT 블록체인 사업화 TF장 상무는 “김포시에 도입할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민관이 함께 시민들에게 사용 편의성과 정보 투명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KT가 전국 각 지역 자치단체들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