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두레정치연구소 대표
한창희 두레정치연구소 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박정희 대통령을 귀태(鬼胎),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근혜가 대통령직을 도둑질했다"고도 하였다.

대한민국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북한의 주장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흔히 종북, 종북종김, 심지어 종북좌빨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대한민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3천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일제 36년의 강점기를 거치고 6.25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수많은 국가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 같이 광복후 대한민국의 건국과 경제부흥, 민주주의를 이룩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대통령들이 있다. 바로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이다. 물론 다른 대통령들도 오늘의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를 많이 하였다. 하지만 특히 세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건국은 어려웠을 것이다. 건국하였더라도 곧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6.25 전쟁중에 이미 소멸되어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되었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국제적 감각과 대미 영향력이 작용하여 대한민국이 존속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5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이대통령은 불명예스럽게 스스로 하야했다. 3.15부정선거도 엄밀히 따지면 이기붕 부통령 당선을 위한 부정선거였지 이승만을 당선시키기 위한 부정선거가 아니었다. 조병옥 박사가 선거도중에 사망함으로 이승만 대통령은 단독후보로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부정선거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대통령은 4.19 학생시위를 바라보며 "젊은 사람들이 불의를 보고 항거하지 않으면 젊은이도 아니다"면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부정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사람도 사퇴를 거부하는 오늘날 부통령의 부정선거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건국대통령에게 감히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그리고 오늘날의 경제부흥은 박정희대통령이 없었으면 불가능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일 국교정상화를 하고,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 고육지책으로 외화를 벌어들였다. 베트남에 파병도 하였다. 이어 중동건설 붐을 타고 벌어들인 외화를 과감히 중공업에 투자하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면된다”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불어 넣고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며 경제건설에 박차를 가해 오늘의 경제부국이 될 수 있게 초석을 닦은 사람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다.

수입대체산업을 뛰어넘어 수출주도형 산업에 치중한 것은 작금의 학자들도 칭찬하는 일이다. 그 당시 대만을 비롯해 개발도상국들이 경공업에 중점을 두는데 반해 박대통령은 중공업에 과감히 투자를 한 것이다. 이 당시 중공업에 투자하였기에 오늘날 경제부국이 가능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등 앞서가던 국가들이 한국에 추월당하며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가하면 민주주의를 완성한 대통령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으로 여야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호남사람들의 한도 어느 정도 풀렸다. 정적들에 대해 정치보복도 하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시 전두환 대통령이 문상하며 ‘그래도 당신께서 통치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김대통령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다. 심지어 북한에도 햇빛정책을 시도하였다. 호남이 아닌 부산의 노무현을 민주당 후보로 내세워 재집권도 이루었다. 전쟁이 아닌 정치를 한 사람이다.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오히려 정반대였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연착륙한 것이다. 민주주의가 연착륙하기란 세계사를 보더라도 쉽지가 않다. 충분히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하다.

위에 열거한 세분 대통령이 경제와 민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다.

그런데 세분 모두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진보와 보수 양대 진영에서 서로 인정하여야 할 분들이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이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하는데서 비롯되어야 한다. 누구나 잘못은 있기 마련이다. 그 잘못 때문에 잘한 업적까지도 매도하여서는 곤란하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무시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야당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면 곤란하다. 5년 금방 간다. 민주당이 너무 조급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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