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즉위 600주년…공연·먹거리 ‘풍성’

<사진=여주시>
<사진=여주시>

[현대경제신문 김영일 기자] 경기도 여주시가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아 다음달 6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2018 세종대왕문화제를 연다.

주요 프로그램은 청년 세종을 만날 수 있는 ‘인문학 이야기 마당’을 비롯해 ‘한글디자인 전시포럼’, ‘세종 책나루터·책잔치’, ‘세종 연수 및 외국인 세종골든벨’, ‘젊은 세종 찾기 이벤트’ 등이다.

세종대왕의 애민·창의·인문정신 되새겨

한글디자인 전시·포럼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한 목조각과 회화, 도예, 서예, 한지공예, 영상전시 등을 볼 수 있으며 책나루터와 책잔치에서는 인문동아리 및 출판사가 참여해 다독가로 알려진 세종대왕을 기리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연다.

한글을 사랑하는 외국인이 참여해 퀴즈를 풀며 세종의 리더십을 배우는 세종 연수 및 세종 골든벨도 열린다.

20개의 먹거리 마당에서는 여주의 맛과 축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젊은 세종’을 찾아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젊은 이도 찾기 이벤트’도 있다.

사라진 글자 찾기, 한글 파우치 만들기, 세종시대 과학기구 만들기, 세종대왕과 악기 등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세종문화체험마당 600’은 세종대왕의 인문·애민·창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문화제 마지막 날이자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세종대왕 즉위 600돌과 한글날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개최된다.

연계 행사로 세종대왕이 귀천을 따지지 않고 노인에게 베풀었던 연향을 재연한 양로연과 소헌왕후 어린이 선발대회, 세종 한글디자인 공모전 등이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경강선 세종대왕열차가 운영되고 여주역에서 축제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마련돼 이동이 편리하다.

시 관계자는 “이 행사가 여주 대표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사람 중심 행복 여주’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여주를 대내외적으로 브랜드화 시키고 젊은감각에 맞춰 SNS를 통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여주하면 세종대왕이 바로 떠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 있는 영릉(英陵). <사진=여주시>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 있는 영릉(英陵). <사진=여주시>

세종대왕문화제 구경 후 여주 관광

문화제 개최 장소인 신륵사는 세종대왕릉이 여주로 천장(遷葬·왕의 무덤을 옮김)한 뒤 원찰(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특별히 건립하는 절)로 지정된 곳이다.

남한강이 보이는 강변에 세워져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현존 유일의 고려시대 전탑인 보물 226호 신륵사다층석탑 등 다양한 신라시대 유물 유적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여주에 오면 꼭 들러야할 관광명소다.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英陵)은 본래 광주(현재 서울 내곡동) 대모산 자락에 있었으나 1469년 여주로 천장해 현재까지도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 모셔져 있다.

효종의 능인 영릉(寧陵)과 함께 영녕릉으로 불리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여주의 대표 유적지 중 하나다.

여주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으로는 명성황후생가도 있다. 여주시 여주읍 능현리에 있는 이 생가는 명성황후가 여덟 살까지 살았던 곳이다. 집안 곳곳에 그 공간에서 생활했던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이외에도 여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주박물관, 여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황학산수목원과 금은모래강변공원, 세종천문대, 여주박물관 등도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이다.

특히 여주박물관 황마관에서는 ‘세종, 왕이 되신 날’이라는 주제의 기획 전시가 12월 20일까지 열린다.

여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여주 특산품인 쌀과 고구마, 땅콩, 감자 등은 여주 5일장에서 신선한 햇농산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여주의 대표 코스 신륵사 근처에는 직접 만든 두부 전문점, 여주 아울렛 근처 단호박 매운 갈비찜집, 여주 원조 비빔 막국수집, 무한도전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매운 짬뽕 등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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