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M’ 유일한 상위권…연내 다양한 신작 출시 준비 박차

14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 상위권 순위.<사진=게볼루션 캡쳐>
14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 상위권 순위.<사진=게볼루션 캡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넥슨이 기존 모바일게임의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자 신작 게임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종합순위 상위권에 자리한 넥슨의 모바일게임은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M’ 한개 뿐이다.

피파온라인4M도 순탄치는 않았다. 이 게임은 12일 애플 앱 스토어 인기순위 31위에서 다음날인 13일 39위로 8계단 하락했다. 현재는 19위로 깜짝 반등하며 한숨 돌린 상황이다.

그러나 피파온라인4M의 순위 반등에도 넥슨은 시름을 앓고 있다.  

장수 PC게임 '메이플스토리'를 기반 모바일로 재해석한 ‘메이플스토리M’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액스’, ‘카이저’,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인 ‘오버히트’ 등 넥슨이 서비스 중인 다수의 모바일게임들이 종합순위 30위권 밖을 웃돌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출시한 신작인 액션 RPG '열혈강호M'은 차트에서 찾아 볼 수도 없다.

넥슨의 부진에는 장수게임이 보유한 마니아층과 다양한 타 게임사의 신작 출시로 인한 유저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종합순위 1,2위는 지난달 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2D 모바일 RPG ‘에픽세븐’과 중국 게임사 이유게임즈의 ‘ 버닝: 매지컬소드’다. 두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양대 앱 마켓 인기와 매출순위 톱5를 유지 중이다.

또한 장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리니지형제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넥슨이 출시한 비슷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이 기를 펴지 못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앞서 넥슨의 2분기 매출액은 4천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천582억 원으로 2% 감소한 바 있다.

고전하고 있는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넥슨은 현재 고전게임 그래픽과 캐릭터 3개를 동시에 조작하는 멀티 전투 방식, 세밀한 전략 설정 시스템, 레이드 매칭 등을 내세운 모바일 MMORPG ‘스프릿위시’의 CBT(비공개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수집형 RPG ‘린 : 더 라이트브링어’의 일러스트를 최초로 공개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블 마니아층을 위해 마블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전략 카드 배틀 게임 ‘마블 배틀라인’의 사전예약도 진행하며 연내 유저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마블 IP를 이용한 게임이라 북미는 물론 한국 유저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아티스트들 많이 고민하고 있고 열심히 작업해서 한국에 정식으로 론칭되면 다채로운 일러스트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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