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세일 기간 겹쳐 사용 불가…고객 불만 커지자 25일까지 연장

14일 에이블씨엔씨 온라인 사이트인 뷰티넷 게시판에 한 소비자가 올린 글. <사진=뷰티넷 홈페이지 캡쳐>
14일 에이블씨엔씨 온라인 사이트인 뷰티넷 게시판에 한 소비자가 올린 글. <사진=뷰티넷 홈페이지 캡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휴면 고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지난 10일 4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반값 쿠폰’을 지급했으나 사용 혼선으로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14일 에이블씨엔씨 통합 온라인몰 뷰티넷 커뮤니티에는 반값 쿠폰과 관련된 다수의 불만 글이 올라왔다. 에이블씨엔씨가 지급한 반값 쿠폰의 사용 기간과 브랜드 세일 기간이 겹쳐 무용지물이라는 이유에서다. 브랜드 세일 기간에는 중복 할인이 불가능하다.

에이블씨엔씨는 16일까지 어퓨데이를, 20일까지 미샤데이를 진행한다. 예고없는 브랜드 세일 소식에 반값 쿠폰을 사용해 제품을 구매하고자 계획했던 고객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쿠폰의 사용 기간은 이달 10부터 16일까지였다.

이날 뷰티넷 커뮤니티에는 ‘오늘부터 뜬금없이 미샤데이여서 반값 쿠폰을 적용할 수가 없다’, ‘쿠폰 줘놓고 쿠폰 기간과 마지막 마감일, 세일 날짜가 겹치는 건 사람 놀리는 것 같다’, ‘몇일동안 열심히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사전 공지 없이 갑자기 이러면 어쩌라는 건지’ 등의 글이 올라왔다.

더불어 반값 쿠폰이 6개월 이상 휴면 고객에게만 지급됐다는 소식을 접한 우수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한 고객은 반값 쿠폰 관련 게시글에 “(일정 기간 미구매 고객에게만 지급했다는 게) 사실이면 좀 서운할 것 같다”며 “많이 사는 사람은 일종의 잡은 물고기라는 건지”라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고객은 “우수회원은 분기마다 30% 할인 쿠폰을 줘서 그러냐”며 “매번 2만원짜리도 거뜬히 사는 우수회원들에게는 반값 쿠폰 주는 것도 사치인가봐”라고 동조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이블씨엔씨는 반값 쿠폰의 기간을 25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각 게시글에 “행사 기간과 중복돼 쿠폰 사용 기간을 9월 25까지로 연장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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