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5년 고용안전 보장' 협상 놓고 줄다리기 팽팽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편입에 대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잡음이 일고 있다.

오너리스크를 해결한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가시화됐으나 노사간 ‘5년간 고용 안정 보장’안에 대한 협상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10월 24일 대주주 변경에 대한 임시 주총을 앞두고 있어 늦어도 10월 말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하이투자증권 노조 측은 5년간 고용 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 노조측은 인수전 고용보장에 대해 조합 차원의 대응 계획을 밝혔다.

DGB금융그룹과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지난 5일 1차 협약이 성과를 내지 못했고 7일에도 만났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임금피크 및 성과보상 관련 교섭이 결렬된 상태로 5년간 고용 안정 보장은 노조 측의 핵심 요구 사안이다.

앞서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에 인수된 SK증권의 경우 5년간 고용보장과 임금 보장 등에 대한 사전 협의를 완료, 하이투자증권 노조 협상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DGB금융그룹이 DGB생명이나 DGB자산운용 인수 시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했기 때문에 하이투자증권의 고용도 문제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과 의견 조율은 계속되는 중”이라며 “현재는 미진한 사업 부속부분인 임금 및 인사, 성과보상 등 관련 문제에 대해 노동조합이 논의 틀을 담보해달라는 것을 접지 않아 결국은 결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입장에서는 DGB금융그룹에 인수되기 전에 협의를 마무리 지으려는 것”이라며 “금융위의 승인이 있을 시 DGB금융그룹도 임시 주총 전까지는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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