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AI 오픈 플랫폼 공개…개인별 최적화된 AI 환경 구현 가능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출시 시점인 2016년 9월 대비 2년만에 현재 월간 발화량이 72배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년간 AI 누구 이용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시 첫 달 102만 1천건으로 시작한 대화량은 지난달 7천343만 8천건으로 72배 늘었다. 월간 실사용자(MAU)는 같은 기간 5천280명에서 387만 5천명으로 734배 증가했다.

이는 ‘T맵x누구’ 등 AI 적용 기기의 확장에 따른 사용자 저변·서비스 종류 확대에 따른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누구는 지난 2년간 총 7종의 단말기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은 AI스피커 ‘누구’ 출시 이후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 운전 비서 ‘T맵x누구’, 셋톱박스 ‘BTVx누구’, ‘누구 캔들’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출시 당시 14개 서비스에서 현재 36개로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쇼핑과 금융, 배달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사용자들이 누구를 활용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누구 출시 초기에는 음악 감상에 집중하는 사용패턴을 보였으나 점차 이용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중 음악 비중은 초기 60%에서 42%로 낮아졌으나 2% 대에 머물러 있던 Btv(6.2%), 감성대화(4.1%)와 날씨 문의(3.8%) 등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누구는 단말의 확장 뿐만 아니라 AI를 구성하는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지능화되고 있다.

뉴스 듣기에서는 키워드 뉴스 검색 서비스가 출시되며 뉴스 검색·요약기술을 적용해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또 음성 인식률을 제고하기 위해 딥러닝(Deep Learning, 기계학습) 기반 끝점 검출 기술을 활용했다. 이는 음성 인식 과정에서 발성 구간을 찾아 발성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면 녹음을 종료하는 기술로 음성 인식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AI와의 대화도 더 깊이 있는 방향으로 심화됐다. 특히 일방향 명령이나 질문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심심해’ 기능이 강화됐다.

SK텔레콤은 연내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SK텔레콤은 국내 처음으로 AI 스피커 누구를 내놓고 그간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음성 UI(이용자 환경)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는 오픈 플랫폼 공개를 통해 누구나 AI 누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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