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이프 대신 터치…사용 불편함 호소 속출

카카오톡 8.0버전 업데이트 공지사항.<사진=카카오톡 공지사항 캡쳐>
카카오톡 8.0버전 업데이트 공지사항.<사진=카카오톡 공지사항 캡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카카오톡이 8.0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지만 이용자 반응이 초반부터 싸늘하다.

10일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 카카오톡 리뷰와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를 보면 카카오 업데이트 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앱 스토어 리뷰에는 “사용자 편의성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업데이트를 했다”, “스와이프 기능이랑 대화칸 위치 설정할 수 있게 해달라”, “다시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등 혹평이 빗발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살펴봐도 반응이 비슷하다. 아이디 scho****는 “원래 이런거 글 안쓰는데 이번 업데이트는 최악”, cj48****도 “너무 이상해졌어”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6일 카카오는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변화를 줬다.

카카오톡 상단에 상징하던 노란색과 갈색이 사라지고 전체가 흰색으로 바뀌었다. 하단에 위치한 친구 추가와 채팅을 할 수 있던 플러스 버튼을 없애고 검색창과 함께 위치를 상단으로 올렸다. 반대로 상단바에 위치했던 친구목록과 채널, 설정 등의 콘텐츠는 하단으로 자리했다.

프로필 사진 모양도 원형에서 둥근 사각형 모양으로 바꿨으며 상태메세지 또한 프로필 밑으로 보이게끔 재배치했다.

카카오는 검색 기능도 개편했다. 이용자들이 대화하면서 가장 많이 찾은 주제에 대한 탭을 화면 상단에 배치했다. ‘뉴스’와 ‘방송’,‘영화’,‘뮤직’,‘스포츠’,‘FUN’ 탭으로 구성했으며 상단에 있던 검색 창은 하단으로 이동했다.

카카오톡은 탭 위치 이동시 사용할 수 있던 스와이프(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고 좌우로 미는 동작) 기능을 없애고 각 메뉴별 탭을 터치식으로 바꾸는 등 UI(이용자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그러나 업데이트 직후부터 상단바를 하단으로 옮겨 불편하다는 반응과 스와이프 기능이 사라져 이용하기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동그랗던 프로필 사진이 더 낫다거나 대표되는 색인 갈색과 노랑색이 없어진 것 등 디자인을 지적하는 부수적인 불만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카카오측은 달라진 디자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에서 제시하는 공식 디자인 가이드에 따라 변경을 진행한 것”이라며 “주요 버튼과 스와이프 탭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가이드 내용에 따라 스와이프 기능을 없앤 대신 하단으로 내려 주요 사용하는 엄지버튼이 닿는 위치로 변경해 조금이나마 접근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디자인 변경에 외에도 업데이트 하루 전인 5일 공지한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이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세지 삭제 기능은 이번에 도입된다고 말한적은 없다”며 “개편 설명에도 곧 찾아뵐 예정이라 공지돼있으며 현재 업데이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