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 및 선박가격 상승 등으로 긍정 전망 제기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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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선도주들의 실적개선이 조선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수주량 급감에 따른 사업장 폐쇄 등으로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어온 터라 조선업계의 각종 호재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란 해석 결과다.

그러나 올 들어 수주량이 꾸준히 올랐다. 이에 조선주 주가 역시 부진을 털고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까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8월 한 달간 국내 조선사들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52척 중 22척을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수주량 꾸준히 증가해 표준화물선환산톤수 기준 645만CGT의 일감을 끌어오며 중국과 일본에 앞선 1위를 차지했다.

또 LNG운반선 수요 증가 및 선박 가격 상승이 조선사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1초8천억달러였던 LNG선의 가격은 0.6% 상승, 1조8천100억달러를 기록했다. LNG선의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시장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다.

1만3천톤EU급 컨테이너선 역시 0.4% 가격 상승을 기록, 초대형원유운반선도 9천만달러 선의 가격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조선주의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국내 조선소가 2020년까지 수주를 대부분 확보하면서 연초 대비 선가가 8.2% 상승하는 등 협상력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라며 “선가는 선박 후판의 가격 인상으로 하반기에도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조선업 전반의 문제로 꼽히던 미·중 무역분쟁 여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관세가 부과됐음에도 불구, 8월의 물동량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미·중간 무역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리스크 요인을 파악해서 투자해야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1천500원(1.21%) 오른 12만5천500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0.67%) 오른 3만100원을 기록, 신고가를 갱신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40원(0.54%) 오른 7천510원에 거래되며 조선 선도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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