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과 가치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사진=굽네치킨>
<사진=굽네치킨>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식품업계에서 ‘멀티 푸드’가 뜨고 있다. 멀티푸드는 두 가지 이상의 맛을 담아내 한번에 여러 가지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칭한다. 치킨업계의 '양념반 후라이드반'을 넘어 다양한 업종으로 이같은 '멀티 푸드'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 피자알볼로, 크라운제과, GS25 등의 업체들은 실속과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굽네 반반D 시리즈(오리지널+허니멜로 반반)’를 지난달 출시했다.

해당 신메뉴는 오븐에 구워 치킨의 담백한 맛을 살린 굽네치킨 스테디셀러 ‘굽네 오리지널’과 신메뉴 ‘굽네 허니멜로’가 반반씩 구성됐다.

신메뉴 ‘굽네 허니멜로’는 허니 머스타드, 갈릭, 스모크 베이컨 등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특제 소스와 오븐구이 치킨이 어우러졌다.

‘굽네 오리지널’은 100% 국내산 냉장육을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뺐다. 이 제품은 오븐구이 치킨의 낮은 칼로리와 굽네치킨만의 시즈닝을 사용한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메뉴다.

1976서기치킨도 ‘치킨플래터’를 내놨다. 치킨플래터는 치킨 외에 감자튀김, 파스타를 비롯해 또르띠아, 셀프버거 등을 함께 제공해 치킨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직접 제조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크라운제과>
<사진=크라운제과>

크라운제과는 사과와 파인애플 맛이 하나로 담긴 후르츠 칵테일 젤리 ‘내맘몰랑?!’을 출시했다.

하트모양 젤리의 절반은 빨간색(사과맛), 나머지 절반은 노란색(파인애플맛)이다. 젤리는 몰드 안에 서로 다른 맛을 넣기 어려워 하나에 한 가지 맛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는게 크라운제과측의 설명이다. 크라운제과는 몰드 안에 두 개의 노즐을 한꺼번에 주입하는 공법으로 동시에 2가지 맛을 넣었다. 젤리 겉면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든 파우더를 첨가해 과일 맛을 끌어올렸다.

피자브랜드 피자알볼로의 여러 종류의 미니 피자를 피자 한 판에 담은 멀티 메뉴 ‘어깨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씬도우 위에 바삭한 유기농 밀도우를 하나 더 올려 라지 사이즈 기준 3가지 소스와 핫치킨, 단호박, 베이컨, 새우 등 9가지 토핑을 담아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GS25도 PB브랜드 ‘유어스’을 통해 ‘콘유어스 바닐라 아이스크림맛 팝콘’을 판매중이다. ‘얼려 먹는 과자’ 컨셉의 과자로 고소한 팝콘 맛과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맛을 담아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속형 소비 형태와 자기 만족형 소비 형태가 동시에 트렌드에 반영된 상황에서 멀티 푸드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업계에 불고 있는 ‘멀티’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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