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금융팀장>
<김영 금융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수익이 나야 주식이지...’ ‘월급으로 1억 만들기...’ 등 눈과 귀를 현혹 시키는 각종 주식투자 스펨이 연일 메일함과 SNS를 통해 들어온다.

메일을 열어보면 '대박주를 추천해 준다'든지 '증권가 상위 0.01%만 아는 재료를 제공하겠다'는 설명들로 가득하다. 호기심에 사이트에 접속이라도 해보면 회원들의 투자성공담과 함께 사이트 가입 안내 문구가 뜬다. 

주식 투자에 있어 알짜 정보를 선(先)취득 하는 게 도움이 될 순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같은 주식투자 종목추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다.

다만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는 대박 정보를 사이트 가입비용만으로 취득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정보가 진짜 대박 투자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

IT기술 발달에 따라 정보 유통은 전과 비교해 크게 확대됐다. 메시지 전송 한 번으로 수십에서 수백명에게 전달되는 찌라시성 정보가 증권가에 넘쳐난다. 과연 이들 정보 모두가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종목추천 사이트의 정보 또한 이들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

올 상반기 주요 헤지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 또한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정보에 그 누구보다 민감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조차 2분기 이후 시장 불황 속 좋은 수익률을 거두지 못했다. 이들 펀드매니저들이 개인 투자자보다 양질의 투자정보를 알지 못해 손해를 보진 않았을 것이다.

증권가 격언 중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말이 있는데, 이를 말 그대로 이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문을 만드는 정보는 늘 넘치는데 그 소문들이 다 뉴스가 되진 않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흔들리기 보다는 시장 흐름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매수·매도시기를 정하는 결단력이 성공투자를 위해 더 필요한 요소일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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