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시 연매출 6조원 돌파…“재무상태 안정적”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KCC가 미국의 실리콘업체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정몽진 KCC 회장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모멘티브 인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매우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진 회장은 이어 “KCC는 인수합병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최종 승인 단계까지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이슈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멘티브는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제조업체 중 하나로 거래가격은 1조원에서 최대 2조원 가량으로 점쳐진다.

KCC는 원익·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멘티브 인수를 추진중이다. KCC와 원익이 인수주체로 각각 45%, 5%를 부담하고 SJL파트너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50%를 지원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진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실리콘사업을 확대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사업군도 모멘티브 인수로 주력 사업이 된 실리콘을 중심으로, 첨단 소재는 물론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재무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며 우수하다”며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는 모멘티브를 인수할 경우 매출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3조4천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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