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위한 요금제·문화 혜택 등 제공…“미래고객 육성 전략의 일환”

SK텔레콤 중고생 모델들이 용산 CGV에서 데이터를 충전하고 제휴 상품을 무료로 받는 ‘0 데이터스테이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중고생 모델들이 용산 CGV에서 데이터를 충전하고 제휴 상품을 무료로 받는 ‘0 데이터스테이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가 한층 강화한 혜택을 제공하며 1020세대를 잡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이 신규 가입자 확보를 통해 미래 주 고객이 될 1020세대 유치에 요금제와 혜택을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1020세대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6개의 '0라이프' 혜택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10대와 20대의 생활패턴에 맞춰 데이터 제공 패턴에 차별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가 부족한 10대 중고생에게는 무료데이터를 중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월 말 데이터가 부족한 시기에 친구들과 모여 SK텔레콤에 추가데이터를 신청하면 데이터를 인당 1GB씩 무료로 받는 ‘0 데이터SOS’와 CGV영화관, CU편의점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충전 할 수 있는 ‘0 데이터스테이션’도 300여개 설치했다.

이외에도 10대 고객이 직접 '0 데이터슈퍼패스'에 가입해 게임, 카메라, 커뮤니티, 음악 분야 15개 앱을 데이터 소진없이 이용 하도록 했다.

20대는 캠퍼스 라이프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20대 대학생이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0캠퍼스’에 가입하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1GB, 클라우드베리(데이터저장공간) 100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본인이 선택한 단골매장 한 곳에서 15% 할인(월 할인한도 5천원)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0카드'도 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가치혁신의 일환으로 0 라이프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며 “1020 세대를 겨냥한 이번 기획은 매출목표는 없고 비용만 있어 단기적으로는 손해일 수 있는 혜택이지만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해 언젠가는 실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는 하루 전인 3일 '데이터ON' 요금제를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 두 배 제공하는 'Y24 ON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기존 만 24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Y24 ON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출시하며 유·무선 음성통화 기본 제공에 데이터는 무제한(일부 속도제어) 제공한다.

Y24 ON 요금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50% 할인 혜택이다. 실시간 방송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올레tv모바일, 웹툰 무제한(케이툰)과 음악 무제한 스트리밍(지니뮤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팩을 월 4천950원에 이용 가능하다.

영화, 미드 1만편 이상을 무제한으로 시청 가능한 ‘프라임무비팩’도 월 4천895원(첫 30일은 무료)에 제공한다.

KT는 월 3만3천원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 매월 2GB의 데이터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는 ‘밀당’을 제공하는 ‘Y베이직’도 17일 출시하며 젊은 층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힘을 쏟는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 세대보다 원활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1020세대를 위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다”며 “미래 장기고객 육성의 일환으로 더 많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분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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