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78.5% 동의로 회생계획 통과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호반그룹이 리솜리조트를 인수한다.

호반은 31일 대전 유성구 궁동 충남대학교에서 개최된 리솜리조트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78.5%의 동의로 리솜리조트 인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지난 3월 리솜리조트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호반은 이 회사의 채권자가 1만명이 넘어 동의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회원의 약 30%가 연락두절 상태라 지난 6월말 기준 채권자 동의율이 50%대에 그쳤다”며 “이에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회생계획안을 적극 홍보하고 리솜리조트 회원 비대위와 소통하며 이날 높은 동의율을 얻었다”고 말했다.

호반은 총 2천500억원의 인수대금 중 1천50억원으로 금융 채무를 변제하고 시설개선에 1천450억원을 투입해 안면도와 덕산, 제천 등에 있는 리솜리조트 사업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호반은 특히 공사가 중단된 제천포레스트의 호텔 신축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리솜리조트 인수를 총괄한 최승남 호반그룹 사장은 “회원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적극적인 관심과 기대를 신속한 정상화를 통한 글로벌 명품 리솜리조트 재건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제주중문관광단지 휴양시설인 퍼시픽랜드를 인수하며 레저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리조트와 골프장을 연계한 종합레저그룹으로 도약하고 건설업과 레저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하겠다고 선언했다.

호반그룹은 현재 리솜리조트 3곳을 운영 중이고 고성 화진포해수욕장과 제주중문에 호텔과 리조트를 포함한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골프장으로는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CC(36홀)와 하와이에 와이켈레CC(18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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