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15개로 1위..GS 14개·KCC 11개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효성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와 3위는 각각 GS와 KCC가 차지했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8년 사익편취규제대상 회사 및 사익편취규제 사각지대 회사’ 자료를 보면 효성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이 15개로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가장 많다.

주요 대상기업은 갤럭시아컴즈와 신동진, 공덕개발, 효성토요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등이다.

갤럭시아컴즈는 전자결제와 모바일커머스사업을 하는 곳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분 32.08%를 갖고 있다.

신동진은 부동산업을 하는 곳으로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 조현준 회장,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분을 각각 80%와 10%, 1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9억원 중 37% 가량인 71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공덕개발은 부동산임대업을 주로 하는 회사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사옥 등을 갖고 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과 조현문 회장이 지분을 50%씩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100억원) 중 90%인 90억원을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거둬들였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도 부동산임대·매매사업을 하고 있으며 조현준 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조현상 총괄사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이 10%씩 나눠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44억원) 중 절반 가량인 28억원을 내부거래로 달성했다.

효성토요타는 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고 효성이 지분 40%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60%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세 아들이 20%씩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기업 2위는 14개인 GS다. 주요 규제대상 기업은 보헌개발과 옥산유통, GS네오텍, 삼양인터내셔날, 프로케어 등이다.

보헌개발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곳으로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와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각각 33.3%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16억200만원)의 대부분인 15억5천700만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옥산유통은 담배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은 46.2%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20.06%로 가장 많고 허세홍 대표(7.14%), 허준홍 전무(19.04%)가 나머지를 갖고 있다.

GS네오텍은 전기통신공사업을 하고 있으며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5천359억원) 중 186억원을 GS건설 등을 통해 올렸다.

프로케어는 지난해 매출 99억8천600만원을 기록한 시설관리업체다.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의 두 딸인 허지안·허민경씨가 지분 50%씩 100%를 갖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은 음료·담배 도매업을 하는 곳으로 지분은 허준홍 전무가 37.33%, 허서홍 상무가 33.33%, 허세홍 대표가 11.2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천258억원이며 이중 166억원을 내부거래로 기록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이 세 번째로 많은 곳은 KCC다. KCC는 작년만 해도 규제대상기업이 3개였으나 올해는 친인척이 운영하는 동주상사·동주피앤지 등이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대상이 늘어났다.

다만 KCC는 이들 회사가 그룹 계열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KCC 관계자는 “동주상사 등은 정몽진 KCC 회장의 외가에서 운영하는 기업들로 독립적으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정위에 편입 제외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