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 경기침체에 발목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국은행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인상 후 6번째 동결로 일자리 쇼크 경제심리 악화 등이 유지 결정의 이유로 알려졌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 당시 이일형 위원이 0.25% 인상 소수의견을 냈으나 침체된 경제상황을 고려 받아드려지지 않았다.

특히 참사 수준으로 지적 받고 있는 고용지표는 물론 소비자 및 기업 심리지수 악화가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다.

대외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평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남미 등 신흥국 경제 불안상황이 지속되며 금리인상 부담이 증가했다.

시장에선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늦어도 7월 인상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현재 금융권에선 4분기 인상 유력설이 힘을 받고 있다.

금리 인상 요인으로 지적 받은 한미금리 역전은 현재 0.50%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달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