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 배터리 신기술 개발…에너지밀도 끌어올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LG화학이 전기자동차에 이어 노트북용 배터리에도 저코발트 제품을 확대한다.
LG화학은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배터리 비중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10% 수준인 판매비중을 내년까지 40%로 올리고 2020년에는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가 주로 탑재된다.
다른 배터리에 비해 많은 전기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격변동이 심하고 주요 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이 내전과 광업법 분쟁 등으로 혼란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LG화학은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 대비 20~30%에 불과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더 많은 원재료를 넣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양극재의 충방전 효율을 개선했다.
또 최고 전압을 기존 4.2V 수준에서 4.35V까지 높여 에너지 밀도를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와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LG화학은 소형전지 사업에서 2020년까지 양극재의 코발트 함량이 5% 이하이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하이-니켈 (High-Nickel)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다.
이 덕분에 하이-니켈 배터리는 노트북보다 크기가 더 작은 스마트폰에도 적합하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