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물자 금강산으로 운송…차량 10대 투입

CJ대한통운은 26일까지 열리는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의 필요물자를 상봉장소인 북한 금강산으로 운송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CJ대한통운 차량이 이산가족상봉단의 집결지인 속초의 한 리조트에서 여행용품과 선물 등을 싣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CJ대한통운은 26일까지 열리는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의 필요물자를 상봉장소인 북한 금강산으로 운송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CJ대한통운 차량이 이산가족상봉단의 집결지인 속초의 한 리조트에서 여행용품과 선물 등을 싣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CJ대한통운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물자를 운송한다.

CJ대한통운은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소요 물자를 두 차례에 걸쳐 상봉장소인 북한 금강산으로 운송한다고 21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8일과 19일 강원도 고성에서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사용될 기물과 주방기기, 식자재 등을 실어 나르고 20일 오전에는 속초에서 이산가족상봉단 200여명의 개인물품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육로를 이용해 운송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윙바디 트럭 등 차량 10대와 작업인력 20명을 투입하고 운전원과 작업인력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00년 8월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남북이산가족방문단 교환 행사의 물자를 운송했으며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물자도 운송했다.

또 쌀 15만t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건설자재, 비료, 구호물품, 수해복구 물자 등을 운송해 역량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CJ대한통운의 동북아 물류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중국횡단철도(TCR)와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국제복합운송 서비스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 출시했으며 앞선 3월에는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국에서는 랴오닝성 최대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크기의 플래그십센터를 오픈해 동북 3성지역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산가족상봉행사 물자 운송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다”며 “향후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한반도 물류 동맥을 이어 북방물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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