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 둔화…차별화된 서비스·PB로 경쟁력 강화

올리브영과 랄라블라가 최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PB를 늘리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출시를 기념해 매장 직원과 고객이 함께 카드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가 최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PB를 늘리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출시를 기념해 매장 직원과 고객이 함께 카드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지난해 H&B(헬스앤뷰티)시장 선점을 위해 몸집 부풀리기에 힘썼던 올리브영과 랄라블라가 공격적인 출점을 그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H&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천50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3년 375개, 2015년 552개에서 지난해 말 1천개까지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렸으나 올해 출점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GS리테일 랄라블라도 2016년 128곳에서 지난해 186곳까지 늘어났지만 현재 190여개 매장에 머물러 있다.

이 두 업체는 외형 늘리기보다 내실 다지기를 택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PB(자체브랜드)를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지난 13일 업계 최초로 충전식 선불카드 ‘기프트카드’를 도입했다. 기프트카드는 카드형 상품권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해 현금처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어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하면 모바일 결제수단인 앱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PB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1년 ‘엘르걸’을 시작으로 ‘식물나라’, ‘XTM스타일옴므’, ‘보타닉힐 보’, '드림웍스', '웨이크메이크', '라운드어라운드' 등을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 '컬러그램', '브링그린'을 연달아 론칭하며 PB를 9개까지 늘렸다.

랄라블라도 기존 H&B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달 U+알뜰모바일과 손잡고 ‘랄라블라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외국인 전용유심(USIM)도 선보였다. 또 업계 최초로 티머니 카드도 판매한다.

지난 4월부터는 랄라블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GS25에서 찾을 수 있는 ‘점포픽업서비스’를, 3월부터는 구매 상품을 매장 내 설치된 기기를 통해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는 ‘택배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 상품을 통해 고객 편의를 확대하고 만족감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헬스 바이 뷰티(Beauty by Health)를 표방하는 브랜드로서 건강기능식품, 생리컵 등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제품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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