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상반기 주요 증권사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시장 활황세와 더불어 증권사 별 리스크 관리가 더해진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주요 증권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67억원 증가한 2천8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3.2%를 달성하며 3조 이상 대형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위탁매매(BK) 및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전 부문에 걸쳐 두루 고른 실적을 거뒀다. 이 중 BK에서는 1천421억원의 세전 손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가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증권업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 취득 후 꾸준히 잔고를 늘린 발행어음 규모 또한 현재 2조7천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리테일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4천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리테일 부문 연간목표치는 7천500억원으로 상반기만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IB과 트레이딩, 이자손익 등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이 주춤했던 2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37.8% 증가한 3천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3천120억원 2천32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7%, 89.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배당사고로 100억원대 비용이 지출되는 등 2분기 단기 영업이익 하락 위기가 있었으나 고객예탁자산이 1분기 대비 3조9천억원 순유입 되는 등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보여줬다.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 714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IB 146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179억원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수익율을 보였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상반기 세전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390억원을 기록, IB와 리테일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입 증가로 자산관리부문에서만 7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2017년 흑자 전환에 이어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 기조를 유지했다. WM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으로 상반기 세전이익은 59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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