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판매량 9천337대…역대 최다

두산인프라코어 중대형 굴삭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중대형 굴삭기. <사진=두산인프라코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지난달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 숫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지난해부터 역대 최고 수준의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는 누적된 판매량 증가로 인해 시장이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7월 판매량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12일 유진투자증권이 중국공정기계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는 9천337대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33.4% 늘어난 양이다.

또 7월 기준 역대 최다판매량 기록인 2011년 7월의 7천490대와 비교했을 때에도 24.6% 많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12만565대다. 전년동기(7만7천840대) 대비 54.9% 증가한 숫자다.

한국 업체들의 7월 판매량은 939대다. 전년동기 대비 30.4% 늘어난 숫자로 점유율은 10.1%다. 이 같은 점유율은 6월에 비해 3.7%포인트 적다.

업체별로 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616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19.8%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점유율은 6.6%를 기록, 6월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전년동기 대비 56.8% 증가한 323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3.5%로 6월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한달 전인 6월만해도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점유율이 각각 증가세와 하락세를 보였으나 1개월만에 입장이 뒤바뀌었다. 이보다 앞선 올해 5월 점유율은 각각 9%와 4.6%로 모두 전월 대비 모두 상승세였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가격 인상과 보수적 할부판매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으나 판매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굴 굴삭기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 숫자는 11만1천228대다. 지난해 상반기(7천843대) 보다 57% 많은 양이다.

6월만 해도 1만2천465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한 숫자이자 6월 판매량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올 3~4월에도 신기록이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호황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는 13만559대다. 전년(6만2천913대) 대비 107.5% 증가한 숫자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현지 중앙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신농촌개발 등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장비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월 중국 장쑤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1만2천대 규모로 증설했으며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5월 말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공장을 방문해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능력 확보,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판매량(13만630대)에 현재의 누적 판매증가율(55.0%)을 대입하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20만2천500대”라며 “사상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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