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높인 주문 시스템과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 ‘사활’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신선식품 경쟁이 치열하다. 모바일을 통한 식품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도입하고, 새벽배송 서비스 등을 시작하며 시장 선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업체에 이어 홈쇼핑·이커머스업체까지 간편 주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워홈은 이달초 모바일로 아워홈 식자재를 간편하게 주문·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인 ‘TOS(Total Order System)’를 구축했다. TOS는 아워홈 식자재를 공급받는 급식업장, 어린이집 등 모든 사업자 고객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패턴 분석을 통해 직관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식자재 모바일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유통가는 새벽배송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온라인몰 ‘e슈퍼마켓’은 지난 4일 백화점 업계 최초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현대H몰도 10일부터 식품 코너인 ‘싱싱 냉동마트’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쇼핑업계에서 새벽 배송을 론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홈쇼핑도 10월부터 새벽 배송을 도입할 예정이다. TV홈쇼핑을 통해 방송된 신선식품을 다음날 배달해준다는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특정 식품업체를 이용하는 게 아니고 완도 전복이라든가 다양한 품목을 준비해 올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도 온라인몰 ‘GS프레시’를 통해 서울 지역에 간편식·신선식품 등 5천여개 상품 중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새벽 1~7시 사이에 배송한다.

이커머스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택배업체들과의 로켓 배송 중단 소송에서 이긴 쿠팡은 지난달 16일 특허청에 ‘로켓 새벽배송’, ‘쿠팡 새벽배송’ 등의 상표를 각각 출원하고 새벽배송 도입을 검토중이다. 쿠팡의 새벽배송은 현재 서초 캠프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비용도 많이 들고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정기 배송의 사업 형태가 구현되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온라인마켓을 강화하고 빠른 배송서비스 도입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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