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미국현지기준) 공개 후 이달 13일 예약판매, 23일 정식 출시

삼성 갤러시 노트9 포스터
삼성 갤러시 노트9 포스터

애플보다 한달여 출시 서둘러…샤오미·화웨이 보다 출시 늦었지만 고사양 승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가 9월 출시 예정이던 ‘갤럭시 노트9’의 출시를 8월로 앞당겨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10일 오전 0시)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9을 공개해 애플보다 빠르게 2018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은 13일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23일 정식 출시한다. 애플의 차기 제품인 ‘아이폰9’ 시리즈는 9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당초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9을 9월 중 출시할 예정이었다. 출시 일정을 한 달여 앞당겨 애플보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서둘러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면의 크기가 태블릿PC보다는 작고 스마트폰보다는 큰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는 점도 ‘갤럭시 노트9’ 출시를 서두르게 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게임·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패블릿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제품군으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샤오미(小米)는 6.9인치의 ‘미 맥스3’를 공개하고 20일 정식 출시했다. 이어 화웨이(华为) 역시 6.95인치의 ‘아너노트 10’을 공개했다.

9월 중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9 시리즈도 6인치 이상 크기의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작은 스마트폰을 표방해 4인치대 크기의 스마트폰이 주를 이뤘지만 아이폰6부터 플러스 제품군이 추가돼 5.5인치 크기로 변모했다. 또 작년 출시한 아이폰X는 5.8인치까지 화면이 커졌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8 시리즈부터 플러스 제품이 추가돼 갤럭시 S8플러스와 S9플러스가 6.2인치까지 화면이 커져 갤럭시 노트9은 역대 출시된 노트시리즈 중 가장 큰 6.4인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의 티저 영상을 통해 ‘S펜’의 기능강화와 배터리 용량, 저장용량 확장을 예고했다.

출시일은 지난달 출시된 중국 제품에 비해서는 한 달여 늦어졌지만 제품 사양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패블릿 이용자들이 업무 용도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기 때문에 중저가 사양의 제품보다는 고사양의 패블릿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출시된 샤오미의 ‘미 맥스2’는 가격이 저렴했음에도 사운드와 카메라, 멀티 테스킹 성능이 낮아 혹평을 받았다. 특히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는 퀼컴 스냅드래곤 625를 탑재해 고사양의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없어 게임플레이를 목적으로 한 패블릿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이번 갤럭시 노트9의 스펙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며 “패블릿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갤럭시 노트9을 통해 패블릿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