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맥스크루즈의 사운드 시스템 과장광고가 도마에 올랐다. 11채널 액튠 사운드 시스템의 12채널 표기 오류가 1년 넘게 과장 광고된 것. 이에 따른 차량당 옵션 가격 30만원을 더 부담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확산되며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싼타페·맥스크루즈에 탑재된 액튠 사운드 시스템은 총 10개 스피커와 1개의 우퍼가 탑재된 11채널이 적용된 모델이나 그동안 홍보 책자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12채널을 뜻하는 ‘12ch’로 표기한 채 판매가 이뤄졌다. 따라서 싼타페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1년 2개월, 맥스크루즈는 올 3월 출시 이후 4개월 째 과장광고가 진행된 셈이다.

현재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소비자들이 과장 광고건에 대한 법률자문을 의뢰하는 등 집단 소송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사태의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액튠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산타페는 지날달까지 9만9612대, 맥스크루즈는 3331대가 판매됐다. 8인치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액튠 옵션가격은 싼타페가 160~170만원, 맥스크루즈는 103~138만원이다.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의 10%에 이르는 옵션 적용 차량이 피해를 본 셈이다.

현대차는 과장광고 지적으로 문제가 불거진 액튠 사운드 시스템의 스피커 채널 표시를 삭제하고 수정 내용을 홈페이지에 안내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소비자 불만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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