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R·인기캐릭터 접목 활발

LG유플러스 관계자가 3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U+tv 아이들나라 2.0’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LG유플러스 관계자가 31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U+tv 아이들나라 2.0’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정유라 기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키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키즈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키즈 콘텐츠 시장은 결합 마케팅과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한 고객 유입 효과가 두드러져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U+tv 아이들나라 2.0’을 공개했다.

U+tv 아이들나라는 IPTV(인터넷TV)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유아서비스 플랫폼이다. 작년 8월 1.0 버전 출시 후 IPTV 순증 가입자 1위와 현재 기준 누적 이용자 120만명, 월평균 사용 고객 7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호응에 힘입어 새롭게 꾸민 2.0 버전은 아이가 직접 만드는 AR 놀이플랫폼 '생생 체험학습', AI 기반의 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인기 도서와 독서교육 영상 1천여편을 제공하는 ‘웅진북클럽TV’ , 부모와 임산부를 위한 자체 제작 콘텐츠 440여편을 제공하는 ‘부모 교실’ 등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출시 1년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아이들나라의 새 버전으로 퀀텀점프를 노린다”며 “아이들나라 2.0은 가정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통해 교육적인 TV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자사의 AI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통한 키즈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KT는 5월부터 대교와 함께 국내 최초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와 ‘오디오북’을 서비스하고 있다.

소리동화는 KT의 AI 기술과 대교의 교육 콘텐츠가 결합해 보다 실감나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는 서비스다.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하고 이에 맞는 효과음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개구리가 노래했어요”라는 문장을 읽으면 기가지니가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오디오북은 창작, 전래,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부모나 자녀가 “지니야~, 오디오북 시작해줘”라고 말하고 원하는 책 제목을 제시하면 기가지니 스피커(하만카돈)를 통해 책을 읽어준다.

이어 KT는 27일 올레 tv의 어린이 맞춤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에서 영유아 통합 발달교육 프로그램 ‘핑크퐁 TV 스쿨’도 단독 출시했다.

영유아기 성장발달에 필수적인 주제들을 인기 캐릭터 ‘핑크퐁’이 등장하는 VOD(주문형 비디오)와 교구재를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SK텔레콤은 키즈 모바일 기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은 3월 초 출시한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미니폰'에 AI 기술 서비스와 위치추적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편리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백과사전·한영사전(교육)과 날씨·알람·일정(편의), 운세·감성대화(재미)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위치 공유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어린이가 스스로 전송할 때만 위치를 알 수 있었으나 현재는 원하는 시간 설정 시 해당 시간에 부모의 휴대폰으로 위치를 파악 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니폰 출시 후 어린이 고객과 부모 양측의 요구를 신속히 살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즉각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모들 사이에서는 창의력과 사고력, 언어, 인성교육 등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고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단순히 보는 교육에서 참여하는 교육으로 변화를 꾀하고 인기 캐릭터와의 결합 등으로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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