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제품 수요 증가…삼계탕, 장어 등 불티

GS25의 유어스 보양 한정식 도시락 <사진=GS리테일>
GS25의 유어스 보양 한정식 도시락 <사진=GS리테일>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1~2인가구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름 보양식 시장에도 ‘간편식’ 바람이 불고 있다. 소가구가 늘면서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매한 소포장 간편 먹거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계탕, 장어 등을 이용한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복날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1일 판매를 시작한 ‘올반 삼계탕’은 11만개 완판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들이 보여 준 삼계탕 가정간편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올해 생산수량을 20%나 늘렸는데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롯데마트에서 팔린 가정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특히 초복을 앞둔 10일부터 16일까지의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초복 1주전과 비교해 15.7% 늘어난 것에 그쳤다. 반면 가정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57.5% 증가했다. 직접 삼계탕을 끓이기 보다 간편식 삼계탕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편의점업계도 이같은 흐름에 앞장서고 있다. 간편식으로 소포장된 보양식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관련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보양도시락, 삼계탕, 1/8통 수박 등 다양한 소포장 간편 먹거리를 내놨다. 보양 도시락은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로 알려진 민물장어구이와 오리고기를 메인 메뉴로 구성해 복날에 즐기기 좋은 먹거리로 개발됐다.

CU는 원기 회복을 돕는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몸보신 간편식 시리즈’를 24일부터 5만개 한정판매중이다.

‘몸보신 간편식 시리즈’는 모두 국내산 인삼 엑기스를 넣고 지은 ‘인삼밥’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CU 민물장어 도시락’, ‘인삼밥 한우 김밥’과 ‘인삼밥 한우 주먹밥’ 3종으로 출시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주 ‘장어구이 주먹밥’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데리야끼 소스를 바른 장어를 토핑한 프리미엄 보양식 주먹밥이다. 훈제오리삼각김밥과 우삼겹삼각김밥도 내놨다.

<사진=신세계푸드>
<사진=신세계푸드>

가정간편식의 인기는 1인 가구 또는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기 원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별도 조리가 필요 없는 가정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업체마다 선보인 삼계탕 가정간편식의 맛과 품질이 삼계탕 전문 매장에 비해 손색이 없는데다 1만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간편하고 실속 있는 가격으로 보양식을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삼계탕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양 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