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직 두루 거친 ‘철강 전문가’ 정평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 최정우 회장(사진)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회계, 원가관리부터 심사분석 및 감사, 기획 업무까지 제철소가 돌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현장 구석구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현장 전문가로 알려졌다.

공정 간 물류 관리, 공정 간 가치전환, 실수율 등 현장 프로세스를 손바닥 보듯 해야 주어진 업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이 강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업무 경험이 36년간 쌓여 ‘철강업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여기에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를 거쳐 포스코켐텍에 이르는 그룹사 근무 경험은 철강 이외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력이 그를 ‘철강 그 이상의(Steel & Beyond)’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포스코에 딱 맞는 적임자로 만들었다.

2015년부터는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를 이끌며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그룹 사업재편과 재무구조 강건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 리튬, 양극재, 음극재 등 신사업을 진두지휘함으로써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의 100년 미래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이같은 노력은 포스코 실적에도 반영됐다. 2017년 포스코의 별도 및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년 전인 2015년에 비해 각각 2017년까지 23.5%, 43.8% 개선됐다. 2년 새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8.0%에서 10.2%로, 연결 기준은 4.9%에서 7.6%로 상승했다.

한때 5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던 포스코의 연결 자금시재는 지난해 말까지 9조6천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차입금은 5조원 이상 상환해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6.5%를 기록했다.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으며,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 저수익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 확대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이로써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해외생산법인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2015년 포스코 해외생산법인의 실적은 사상 최저치였다. 당시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해외법인의 고부가제품의 생산·판매 확대, 현지 정부 및 철강사와의 협력강화를 통한 사업환경의 구조적 개선, 포스코와 해외법인간 협력체제 강화 등 전사적 활동을 전개해 해외생산법인의 생존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해외생산법인의 총 매출액은 2015년 68억 달러에서 2017년 말 93억 달러로 대폭 증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억2천만 달러 적자에서 3억1천만 달러 흑자로 크게 개선됐다.

2015년에는 전체 생산법인 중 절반 가량이 적자였으나, 2017년 말에는 가동초기 정상화 단계에 있는 법인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법인이 흑자로 전환됐다.

 

△ 최정우 신임 회장 주요경력

- 1983년 포항종합제철 입사

-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

-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

- 2010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

- 2012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전무

-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

-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사장

-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

- 2016년 포스코 CFO 부사장

- 2017년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2018년 7월 포스코 제9대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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