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투게더 시그니처 크림치즈 출시…1인 가구 공략 나서

<사진=빙그레>
<사진=빙그레>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빙그레 투게더가 출시 44년만에 파격 변신에 나섰다. 그 동안 ‘아빠’, ‘가족’이라는 콘셉트로 출시 이후 줄곧 가족용 900ml 대용량을 고집해 왔던 투게더는 지난해 기존 제품대비 용량을 8분의 1로 줄이고, 2배 이상 진한 투게더 시그니처 라인을 확보했다..

빙그레는 투게더 시그니처 제품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1인 가구의 확대, 디저트 열풍이 지속됨에 따른 매출 상승이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국내 정통 아이스크림 시장을 대표하는 투게더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우유 함량을 높이는 등 원재료를 고급화했다고 빙그레측은 설명했다.

빙그레 투게더는 1974년 출시 이후 황금색, 바닐라맛, 주력제품 900㎖ 용량을 유지하며 누적 판매 개수 약 2억 2천만개, 연매출 약 300억원을 기록했다. 그 동안 아이스크림샵을 중심으로 1인용 제품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투게더는 정통 아이스크림의 자존심을 앞세우며 기존 제품의 스펙을 고집해 왔다.

그러나 1인 가구가 500만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대용량 제품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출시 42년 만에 처음으로 용량과 디자인을 바꿔 프리미엄 소용량 컵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벨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크림치즈 브랜드인 ‘끼리(kiri)’를 넣은 아이스크림 ‘투게더 시그니처 끼리 크림치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벨코리아의 끼리가 아이스크림과 협업해 제품을 내놓은 것은 국내 최초다.

신제품 역시 프리미엄 디저트 콘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투게더 시그니처 끼리 크림치즈’는 프랑스 프리미엄 크림치즈 끼리가 15% 함유된 제품이다. 기존 투게더 시그니처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품질과 맛으로 설계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국내 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으로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장수 브랜드로 정체성은 지켜가면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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